(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가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급락했다.
세레브라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4.3% 늘어난 1억8천만 달러(2천550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연산자원을 대여하는 핵심 사업부문인 클라우드·기타서비스 부문 매출은 1억2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천300만 달러) 대비 4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그러나 세레브라스의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분석가 예상치 1억9천40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장 과정에서 오픈AI에 신주인수권을 발행한 데 따른 비용 등 일회성 장부상 매출 차감액을 제외하고 계산한 핵심 매출은 2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2분기 주당순손실이 월가 예상치인 17센트보다 적은 5센트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만 앤드루 펠드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지붕을 뚫을 수준"이라며 연간 핵심 매출 전망치를 최대 8억6천500만 달러에서 최대 8억9천만 달러(약 1조2천600억원)로 상향했다.
수주 잔고(RPO)가 254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세레브라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11.63% 급등했다가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16.61% 급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기준 218.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상장 시 기록한 공모가 185달러보다 18.1% 높은 수준이다.
세레브라스는 거대한 웨이퍼 한 장을 하나의 AI 추론용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규모엔진(WSE)을 앞세워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라이벌인 AMD와 제품 연동에 나섰으며,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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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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