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지원 업무를 하는 비영리단체 대표(CEO)의 고액 연봉 문제가 불거졌다. ‘1736 패밀리 크라이시스 센터’라는 단체의 대표가 급여와 보너스, 휴가수당 등으로 2년간 165만 달러나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당사자는 “수령 금액 중 82만 달러는 누적된 휴가 수당이고, 실제 연봉은 40만 달러 5000달러”라는 항변이다.
이 단체의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노숙자 외에도 범죄 피해자 및 시니어 지원, 가정 폭력 피해자 핫라인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연간 예산 규모도 1500만 달러가 넘는다. 그런데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라면 CEO 연봉 40만 달러는 지나치다. 주민들의 세금인 정부 보조금으로 단체를 운영하면서 대표는 거액의 연봉까지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노숙자 지원 비영리 단체의 비리 문제는 수시로 불거지고 있다. 운영자의 고액 연봉은 물론 자금 유용까지 행태도 다양하다. 얼마 전에도 한 단체 대표가 기금 1000만 달러 착복 혐의로 기소됐고, 또 다른 대표는 단체 기금 170만 달러를 본인 소유 기업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LA지역의 경우 노숙자 문제는 가장 큰 현안이다. 그만큼 LA시와 카운티 정부는 노숙자 대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노숙자 지원 비영리 단체들에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일부 단체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표의 고액 연봉과 기금 유용 문제다. 투입 예산 규모와 비교해 노숙자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원인 중 하나다.
정부는 지원금 수령 단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 활동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노숙자 지원을 명분으로 기업이나 개인, 자선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단체로도 감사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