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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굴 독립운동가 사료, 100년 만에 빛봤다

Los Angeles

2026.08.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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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한 지사 기록 17점 첫 공개
후손도 몰랐던 독립유공자 지정
가족 간직한 68점 기념관 기증
LA 묘소 유해 현충원 이장 추진
12일(한국시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호시한 지사 자료공개행사. 왼쪽 네 번째부터 호 지사의 장손 호윤진씨의 아내 호희선씨, 호윤진씨, 딸 호재숙씨,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12일(한국시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호시한 지사 자료공개행사. 왼쪽 네 번째부터 호 지사의 장손 호윤진씨의 아내 호희선씨, 호윤진씨, 딸 호재숙씨,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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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호시한(사진) 지사(2021년 건국훈장 애족장)의  사료가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에서 공개됐다.
 
후손들조차 호 지사가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가운데, 본지가 진행 중인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사료가 처음 공개된 지 약 1년 만이다. 〈본지 2025년 9월 16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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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은 12일(한국시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미국에서도 힘을 보태다’를 주제로 호 지사의 독립운동 관련 사료 17점을 공개했다.
 
호 지사의 딸 호재숙씨는 “미주중앙일보 보도로 아버지의 독립운동 사실이 알려지게 돼 감사하다”며 “나도 이제 나이가 많은데, 아버지가 남긴 자료들을 독립기념관에서 잘 정리하고 보존해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손 호윤진씨도 “한 번도 뵙지 못한 할아버지지만, 자료를 찾으면서 어떤 삶을 사셨고 독립운동을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알게 돼 자랑스럽다”며 “지난해 보도된 미주중앙일보의 특집 기사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호 지사의 이야기는 지난해 본지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화랑청소년재단과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한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본지 2025년 5월 27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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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LA 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에 안장된 독립유공자들의 묘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호 지사가 2021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으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본지 보도를 접한 장손 호윤진씨가 연락해 오면서 가족들도 호 지사가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이때 가족이 수십 년간 보관해 온 사료들도 본지를 통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립기념관 자료공개행사에 전시된 호시한 지사의 독립운동 관련 사료들.  [호윤진씨 제공]

독립기념관 자료공개행사에 전시된 호시한 지사의 독립운동 관련 사료들. [호윤진씨 제공]

 
이후 호윤진씨는 지난해 10월 호 지사 관련 사료 68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고, 이번 행사에서는 이 가운데 17점이 공개됐다.
 
주요 사료에는 1922년 발급된 ‘중화민국 호조(오늘날의 여권)’와 ‘중국 이름 사용에 대한 진술서’가 포함됐다. 〈본지 2025년 9월 23일자 A-1면〉 진술서에는 상하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동안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이름을 유지해야 했던 과정이 담겨 있다.
 
1946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급한 ‘임시여행권’도 함께 공개됐다. 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장 임병직 명의로 호 지사에게 발급된 105번째 여권으로, 광복 이후에도 임시정부가 여권을 발급했음을 보여주는 유일한 실물 자료다.
 
호 지사가 1940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미국 언론 기사도 포함됐다. 당시 현지 신문은 그를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진정한 애국자’라고 소개했다.
 
호 지사는 1908년 샌프란시스코 한인공동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1914년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에서 한인소년병학교 설립에 참여했다. 1920년에는 한국에서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을 추진하다 일제에 체포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1927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자금과 광복군 후원금 등을 꾸준히 지원했다.
 
후손들은 호 지사 유해의 한국 국립현충원 이장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 이장 의사를 전달했으며, 14일(한국시간) 보훈부 관계자를 다시 만나 관련 절차를 논의한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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