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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낙태 요청에도 대리모 출산 강행…美아기 친권 어디로

연합뉴스

2026.08.1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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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텍사스 옮겨 아기 낳아…낙태반대단체와 보수 정치인이 지원 '선천성 심장기형에 낙태 종용' vs '가족 비극을 정치쇼로 변질'
부모의 낙태 요청에도 대리모 출산 강행…美아기 친권 어디로
대리모, 텍사스 옮겨 아기 낳아…낙태반대단체와 보수 정치인이 지원
'선천성 심장기형에 낙태 종용' vs '가족 비극을 정치쇼로 변질'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에서 낙태와 대리출산 논란에 더해 격렬한 친권 분쟁에까지 휘말린 새 생명이 어른들의 법적 공방 속에서도 무사히 태어났다.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가세로 더욱 주목받은 이 아기의 운명을 놓고 대리모와 법적 부모 간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축복과 염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대리모 맥케나 웨스트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베이비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남아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전했다.
웨스트 측 주장에 따르면 아이의 법적 부모인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킬가르는 임신 20주차 검사에서 태아가 좌심실 형성부전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웨스트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좌심실 형성부전은 좌심실이 전신 순환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하는 선천성 심장 기형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출생 후 몇주 내로 사망할 수 있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한다.
그러나 웨스트는 법적 부모의 요구에도 출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웨스트는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리모 계약 조건에 예비 부모가 낙태를 통해 임신을 중단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인을 통해 낙태 반대 단체인 '라이브 액션' 측에 연락을 취했고, 라이브 액션은 보수 성향 법률 단체의 지원을 받아 웨스트가 거주지인 알래스카를 떠나 낙태를 금지하는 텍사스로 옮길 수 있게 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이자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팩스턴도 '웨스트 돕기'에 나섰다.
결국 댈러스 법원은 이달 말 심리가 열리기 전까지 아이를 텍사스주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금지하는 임시 접근 금지를 전날 명령했다. 이와 함께 아이가 의학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법원은 아기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웨스트에 대해서도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그가 누구에게도 이 아기의 부모·보호자·의료 결정권자라고 소개하지 못하게 했다.
웨스트의 변호인인 링컨 윌슨은 법원의 이러한 명령에 따라 아직 웨스트가 출산 후 아기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웨스트가 아들의 양육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웨스트가 낙태를 종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적 부모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아흐메드와 킬가르의 변호인인 리 버드너는 성명을 통해 "아들의 병세만으로도 매우 슬픈데 텍사스주 법무장관실과 웨스트가 가족의 비극을 정치적 쇼로 변질시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버드너는 "부모들이 아기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의료진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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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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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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