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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이어 다뉴브강까지…러, 우크라 밀 수출로 집중 공격

연합뉴스

2026.08.1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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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 수출로까지 공격…인접 루마니아 전투기 출격
흑해 이어 다뉴브강까지…러, 우크라 밀 수출로 집중 공격
우회 수출로까지 공격…인접 루마니아 전투기 출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 철을 맞아 흑해 항구뿐만 아니라 다뉴브강 대체 항로까지 집중 공격하면서 주변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은 러시아가 밤새 다뉴브강 최대 항구인 이즈마일 일대를 공격해 시설이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이즈마일과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한 공중 표적이 자국 영공에 약 10분간 머문 뒤 우크라이나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이즈마일은 곡물과 이와 관련된 원자재를 취급하는 다뉴브강의 주요 항구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이 2023년 7월 러시아의 협정 파기로 중단된 뒤 이즈마일 등 다뉴브강 연안 항구는 흑해의 대체 수출로로 활용됐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최근 오데사 등 흑해 주요 곡물 수출항을 집중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대부분 선주가 흑해 오데사 인근의 항만 기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전날에도 흑해 주요 곡물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가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밀 수확 철을 노리고 흑해뿐만 아니라 다뉴브강 등 대체 경로까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봉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6%를 생산한다.
우크라이나는 수확한 밀을 수송하기 위해 철도와 도로 등 대체 경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처리 능력은 흑해 항만(약 600만t)의 50∼55%에 그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 역시 흑해와 아조우해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선박의 정상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곡물 수출 항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시카고 밀 선물 가격은 지난 7월 부셸당 7달러를 넘어서며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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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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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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