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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비행기 사태로 알게 됐다…트럼프의 문고리 3인방

중앙일보

2026.08.13 08:26 2026.08.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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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비노, 하프, 노타(왼쪽부터)

스캐비노, 하프, 노타(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귀국하면서 이란의 암살 위협으로 인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군 수송기로 갈아탔을 때 같은 비행기에 탄 건 오랜 시간 정치 여정을 함께한 측근들이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내각 의전 서열 등과는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서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신뢰 서열’이 드러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가 기내식 운반용 케이터링 차량을 이용해 미 공군 C-32 수송기로 갈아탔을 때 해당 비행기에 함께 탄 건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인사국장과 내털리 하프 전속 보좌관, 월트 노타 대통령 집무실 운영국장 등이었다. 각료 중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동승 사실만 파악됐는데, 이는 C-32 수송기를 그의 이동편으로 위장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특징은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수사를 받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렸을 때도 주변을 지킨 오랜 충성파라는 점이다. 스캐비노는 2008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웨스트체스터에서 전무이사로 일했고,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관리하는 등 트럼프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프는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트럼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언론 보도 등을 즉석에서 출력해 건넨다고 해서 ‘휴먼 프린터’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해군 부사관 출신인 노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대통령 이동 시 안전을 챙기며, 사적 업무까지 도맡는 수행원이다.

‘미끼 비행기’가 된 에어포스원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남은 건 미 대통령 유고 시 권력 승계 서열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승계 서열은 부통령-하원 의장-상원 임시의장(평시에는 부통령이 상원 의장)-국무장관-재무장관 순이다.

한편 또 한 명의 트럼프 최측근이자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29)이 이달 말 사임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렸다. 레빗 역시 이날 X(옛 트위터)에 “지난 1년 반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자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며 “(지난 5월) 딸을 낳은 뒤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동시에 어린 두 아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최고의 엄마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아쉽지만 백악관을 떠나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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