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는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 “가야 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 망설여지는 모임이 있으면 가는 것이 좋다.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순간이 있으면 말하는 것이 좋다. 아직 잃을 것이 적고,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젊어서 실수를 하면 경험이 된다.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도 잘 붙고, 창피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된다. 젊음의 가장 큰 재산은 회복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문이 살짝 열려 있으면 그냥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사랑한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사랑한다고 말하기 바란다.
그때 그 사람에게 연락해 볼 걸. 그때 그 시험을 한 번 볼 걸. 그때 그 회사에 지원해 볼 걸. 그때 그 여행을 가 볼 걸. 그때 그 모임에 나가 볼 걸. 그때 내 생각을 말해 볼 걸.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후회는 실패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다. 젊어서 한 실패는 추억이 되지만, 시도하지 않은 일은 영원히 후회로 남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나이가 들면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되는 일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참석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지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는 편이 낫다.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말은 안 하는 편이 낫다. 나이가 들면 실수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실수가 성장의 일부이지만, 나이가 들면 실수는 인격의 증거가 된다. 젊었을 때는 서툰 말도 열정으로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 같은 말이 잔소리로 들린다. 청춘의 기준은 “가능성”이지만, 노년의 기준은 “절제”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아무나 무턱대고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젊었을 때는 자리를 넓혀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리를 가려야 한다. 젊었을 때는 말이 부족해서 손해를 보지만,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서 손해를 본다.
젊은이는 뷔페에 처음 간 사람과 같다. 무엇이 맛있는지 모르니 조금씩 다 먹어 보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 든 사람이 뷔페에 가서 모든 접시를 산처럼 쌓아 오면 안 된다. 무엇이 내 몸에 맞고,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인지 알아야 할 나이다. 그러니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만 적당히 담아와야 한다. 젊을 때는 많이 담는 것이 경험이지만, 나이가 들면 적게 담는 것이 지혜다.
젊었을 때는 “나를 봐 달라”고 외쳐도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저 사람을 봐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젊었을 때는 내 이름과 내 업적을 남기고 싶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내 이름이 없어도 일이 잘 되게 만들어야 한다. 젊음의 지혜는 “시도와 도전”에 있다. 하지만, 노년의 지혜는 “겸손과 양보”에 있다.
가장 좋은 인생은 젊어서는 두려움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고, 나이 들어서는 욕심을 줄이고 품격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하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젊어서는 ‘하는 것’이 용기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 지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