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내달 13일부터 전미 투어에 돌입한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전국 32곳 도시에서 공연을 올리는데 동남부 지역의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등 3곳 극장이 포함됐다. 지난해 토니상 6관왕을 휩쓴 만큼 평단의 찬사가 전국적 흥행 기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내달 13~19일 볼티모어 히포드롬 극장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전미 투어를 이어간다. 애틀랜타와 인접한 동남부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9월22~27일)와 더럼(10월13~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9월29~10월4일) 3곳이 공연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내년 시즌까지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로스엔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2곳 도시를 순회한다.
폐기 처분 직전의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제78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신작 부문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등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당해 최다 수상작이 됐다. 한국에서 기획·창작된 뮤지컬로 토니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서울과 제주를 배경으로 삼고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를 ‘Hwaboon(화분)’으로 표현하는 등 일부 한국적 요소를 유지해 미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한 것이 한국 문화의 성취로 여겨진다. 이번 투어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클레어 권(클레어 역)과 제임스 설(제임스 역) 등이 출연한다.
첫 북미 트라이아웃(시범공연)이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열린 만큼 동남부 관객들에게 이번 투어는 반가운 소식이다. 크리스 모세스 얼라이언스 극장 예술감독은 지난해 수상 직후 본지 인터뷰에서 “2020년 초연 뒤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이 폐쇄됐다. 당시엔 기대할 수 없던 꿈이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실현됐다”며 “이번 석권은 애틀랜타가 새로운 뮤지컬 작품의 시작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