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오만 앞바다에서 좌초한 유조선 캐롤라인 베젠기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넓은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만 연안의 기름 유출 피해 지역이 현재 약 1천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유출된 기름은 하나의 덩어리 형태로 있지 않고 여러 구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린피스 활동가 하넨 케스케스는 전했다.
오만 당국은 유출된 기름이 아라비아해에 고립된 유조선으로부터 약 200㎞ 떨어진 오만 본토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했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선박 및 항공기와 장비를 갖춘 자사 대응팀이 기름 유출 현장에 곧 도착할 예정이지만, 몬순(우기) 기후로 인해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베젠기호는 지난 6월 8일 예멘 남부 무칼라항 앞바다에서 처음 이상 징후를 보고했고, 사흘 후 예멘 연안에서 마지막으로 위치 신호를 발신했다.
오만 당국은 약 80만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이 유조선이 원인 불명의 사고 발생 후 6월 21일 오만 연안의 알키블리야 섬 인근에서 좌초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소식통은 선박 내부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으나, 선박이 파손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 러시아가 이용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으로 추정된다. 중국 상하이 소재 회사에 등록됐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연루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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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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