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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아 민가까지 내려온 곰, 곳곳서 공격 잇따라

Vancouver

2026.08.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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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카츄완주에서는 흑곰 공격으로 사망 사고
펨버턴서 일주일 사이 그리즐리 곰 공격 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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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캐나다 곳곳에서 야생곰과 사람이 마주치는 사례가 늘면서 사망과 중상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BC주에서는 이달 들어 펨버턴 인근 등산로에서 그리즐리 곰이 등산객을 잇따라 공격했고, 주택 뒷마당에서는 3세 아동이 흑곰에게 공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스카츄완주에서도 흑곰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가뭄으로 곰의 주요 먹이인 열매가 줄어든 데다 산불로 서식 환경까지 달라지면서 먹이를 찾아 사람의 생활권 가까이 이동하는 곰이 늘고 있다.
 
먹이 줄어든 곰, 주택가·등산로까지 이동
 
최근 흑곰과 그리즐리 곰이 주택가와 등산로, 캠핑장 주변에서 사람과 마주치는 사례가 늘어난 데는 먹이 부족과 서식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철 고온과 가뭄으로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데다 산불까지 겹치면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곰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특히 흑곰은 자연에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음식물 냄새를 따라 주택가 쓰레기통이나 정원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곰 관련 사례가 자주 알려지면서 체감 빈도가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야생곰과 사람이 마주치는 사례도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에서는 이달 들어 펨버턴 인근에서 그리즐리 곰 공격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일 산행을 하던 70대 여성이 그리즐리 곰의 공격을 받아 목 부위가 골절되고 얼굴 등을 크게 다쳐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조사 결과 당시 곰은 새끼를 데리고 있던 어미였으며, 새끼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9일에는 같은 지역 인근에서 혼자 등산하던 남성이 그리즐리 곰과 갑자기 마주친 뒤 공격을 받았지만 목숨은 건졌다.
 
집 뒷마당서 3세 아동 공격, 사스카츄완서는 사망 사고
 
곰과 사람이 마주치는 장소도 산이나 외딴 등산로에 그치지 않고 있다. 9일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는 3세 아동이 흑곰의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부모가 곰을 쫓아내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았다.
 
사스카츄완주에서는 사망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달 라롱지 북부 맥타비시 호수 인근에서 한 부부가 흑곰의 공격을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5월에도 우라늄 탐사 작업장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가 곰의 공격으로 숨졌다. 최근 사고가 등산로와 산림 작업장뿐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발생하면서 산행객은 물론 곰 서식지와 가까운 지역 주민들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쓰레기 냄새 막고 산행 때 혼자 다니지 말아야
 
야생곰과 마주칠 가능성을 낮추려면 주택과 캠핑장에서 음식물과 쓰레기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쓰레기통을 단단히 닫아 냄새가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고 곰이 먹이로 접근할 만한 음식물을 야외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산행할 때는 혼자 걷기보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고 적절히 소리를 내 곰이 사람의 접근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권고된다. 곰 스프레이도 가방 깊숙한 곳이 아니라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휴대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거리에서 곰과 마주치면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피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새끼를 데리고 있는 곰은 사람의 접근을 위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발견 즉시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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