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강을 따라 조성되는 자전거도로 사업의 공사비가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대형 교통 프로젝트를 둘러싼 당국의 행정력 부실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LA타임스는 엘리시안 파크에서 메이우드까지 이어지는 8마일 구간의 자전거도로 연결 사업비가 현재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단순 계산하면 1피트당 약 2만4000달러가 투입되는 셈이다.
당초 LA메트로는 지난 2016년, 강변을 따라 단순한 자전거·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기준으로 사업비를 3억6500만 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최종 설계안에는 보행자 전용 다리 7개와 지표면 위 교량·구조물 설치 구간 등이 대거 추가됐다. 여기에 인근 철도 및 기존 교량을 피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 조건과 최근 급등한 원자재·인건비가 더해지면서 예상 사업비는 당초보다 3배 가량 치솟았다. 특히 초기 7500만 달러 수준이던 예비비는 3억900만 달러로 4배 이상 불어났다.
이 같은 대형 교통사업의 난맥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숙원 사업인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역시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여 있다.
가주고속철도청(CHSRA)은 연방 보조금 지급 조건이었던 열차 구매 계약을 기한 내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핵심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약 4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