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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무 인 도

Los Angeles

2026.08.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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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반쯤 가린
 
진한 그리움, 푸른 무인도
 
저 섬에 몰래 건너가
 
살아보고 싶다
 
한 모금 물도 없이
 
때론 뜬 눈으로
 
지새 보고 싶다
 
가득 찼던 욕심
 
하얗게 바래고
 
쓰라린 후회도
 
말갛게 지워질 때까지
 
그리움도 괴로움도
 
모두 벗어버린
 
알몸이 될 때까지
 
견디어 보고 싶다
 
 
 
초라한 오늘이 한여름
 
샘물처럼 감사하고
 
보이는 모든 것
 
들리는 새소리마저
 
감사의 눈물 맺힐 때까지
 
그렇게 혼자서
 
긴긴밤 낮 지새 보고 싶다.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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