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KBO는 최초 답변을 뒤집고 오카다의 LG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양 구단에 다시 통보했다. KBO는 이 과정에서 LG의 영입 절차와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가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LG와 울산에 사과했다.
일본에서도 공식 발표 직전 이적이 무산됐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THE ANSWER'는 "오카다가 계약 직후 곧바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것으로 전했다. 이적이 성사됐다면 오카다에게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1군 무대 등판이 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카다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KBO가 당초 8월 15일까지 이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7월 31일까지라는 결정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면서 이 같은 경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적이 무산됐지만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LG를 향해서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카다는 "나를 선수로 높이 평가하고 마지막까지 KBO와 협의를 이어간 LG 프런트에 감사하다며, 비록 LG의 일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LG의 우승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오카다는 2017년 12승, 2018년 8승을 거두며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 등을 거치며 2019년을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고, 히로시마를 떠난 뒤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올 시즌에는 울산에서 1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활약을 눈여겨본 LG가 시즌 막판 오카다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발표만 남겨뒀던 LG행은 예상하지 못한 규정 해석 문제로 무산됐다.
오카다는 당분간 울산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울산 웨일즈의 일원으로 퓨처스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가 잘못된 최초 답변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일본 언론까지 이번 사태를 '전대미문의 대소동'으로 표현하며 주목했다. 공식 발표를 눈앞에 두고 LG행이 좌절된 오카다에게는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