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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0% "의견 달라도 침묵"…사내 상호 신뢰 위기 심화

Los Angeles

2026.08.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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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표시하기 힘들어"
성장 방해…생산성 악영향
직장인 상당수가 회사 내 문제점이나 우려 사항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영진과 직원 간 신뢰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영진 코칭 전문기업인 ‘레디칼 칸도(Radical Candor)’가 최근 국내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은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인사담당자(HR), 관리자, 임원, 일반 직원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임원진의 45.8%는 “직원들로부터 솔직한 피드백을 충분히 듣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조직 운영상의 문제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신뢰 부족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일반 직원의 45.2%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 부족을 직장 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61.3%는 “회의나 토론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있어도 침묵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고 답했다.
 
공동 창업자인 킴 스콧은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해고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솔직한 의견을 말했다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경영진은 진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만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관리자들의 피드백 역량 부족도 조직 내 소통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한 관리자 가운데 70% 이상은 리더가 되기 전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훈련을 거의 받지 못했거나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일부 관리자는 비판적 의견을 들었을 때 방어적으로 반응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직원들의 성장 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 직원의 절반 이상은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피드백이나 코칭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62%는 자신이 받는 피드백이 지나치게 모호하거나 핵심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AI 기반 인사관리 플랫폼 텍스티오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질 낮은 피드백을 받는 직원은 향후 1년 내 퇴사할 가능성이 6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직원 성장과 조직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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