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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 타고 날았다...농심·삼양·빙그레 2분기 실적 ‘방긋’

중앙일보

2026.08.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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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 침체에도 수출과 해외 법인 성장이 이어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561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47.6%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8901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 31.7% 늘었다.

조용철 농심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용철 농심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농심은 신라면 등 ‘K라면’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 측은 “국내 시장은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이 늘고 해외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8.7%에서 올 상반기 33.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28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중국·유럽·일본·호주·베트남 등 주요 해외법인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해외법인 실적을 제외한 국내 중심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1분기보다 32% 감소했다. 고환율·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불닭’ 브랜드로 유명세를 얻은 삼양식품도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703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6.7%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39% 늘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유통망을 고도화하고, 밀양 공장 등 국내 생산시설 효율을 높여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빙과류 제품이 많은 빙그레는 해외 수출 증가에 이른 무더위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421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59.9%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무더위에 따른 냉동 매출 증가와 미국·중국·호주 등 해외 수출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8936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2% 증가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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