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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속 좀 보여줄래?” 두 딸 성교육, 의사는 이렇게 시켰다

중앙일보

2026.08.14 14:00 2026.08.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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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원장은 “친구와 성적인 놀이를 한 것 자체를 문제 상황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아이가 불편한 상황에서 거절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조성우 원장은 “친구와 성적인 놀이를 한 것 자체를 문제 상황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아이가 불편한 상황에서 거절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줄넘기 학원에서 7세 남아가 5세·6세 여아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자매가 엄마에게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저녁에 아이들을 씻기는데 첫째가 “줄넘기 학원 오빠가 속바지를 입고 오지 말래”라고 말한 것이다. 엄마가 자세히 물어보니 “학원 오빠가 속바지랑 팬티를 들춰서 안을 봤고, 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양육자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와 피해를 호소한 아이 모두 유아였기 때문이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아이들이 성 관련 정보를 접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성 관련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유아가 피해자가 되는 것은 물론, 또래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부적절한 행동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유아 성교육의 핵심은 몸의 경계를 배우는 일입니다. "

“유아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조성우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성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몸의 경계를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의 경계는 자신의 몸에서 시작해 부모·친구 같은 타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이때 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6세·4세 두 딸을 키우는 양육자이자 『세 살부터 알아야 해! 내 몸 네 몸』의 공저자다. EBS ‘부모의 첫 성교육’ 전문가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이 몸의 경계를 지키는 법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난달 16일 조 원장을 만나 물었다.

🔍내 몸: 자위 나쁘다? 탐색 과정이다

조성우 원장은 “부모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만나는 첫 번째 타인인 만큼 경계를 잘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무리 부모여도 아이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록 기자

조성우 원장은 “부모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만나는 첫 번째 타인인 만큼 경계를 잘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무리 부모여도 아이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록 기자

몸의 경계를 배우는 일은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유아 자위도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기 주변을 문지르거나 압박하는 모습을 본 양육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행동 아닌가?’ ‘지금 당장 못 하게 해야 하나?’ 같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럴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조성우 원장은 “유아 자위는 발달 과정 중 하나”라며 “코 파는 행동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Q : 자위가 코 파기와 비슷하다고요?
A : 코를 파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은 아니잖아요. 코가 답답하면 누구나 손으로 코딱지를 떼어내니까요. 하지만 성인 중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코를 파는 사람은 거의 없죠.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사적인 일이니까요. 양육자 중에도 아이에게 “코를 절대 파지 말라”는 분은 없을 거예요. “남들 앞에서 하지 말라”거나 “너무 세게 파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 정도죠. 자위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동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Q : 그럼 어떤 게 문제인가요?
A :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유아 자위는 성적인 행동이라기보다 손 빨기 같은 놀이에 가깝죠. 특히 만 3~5세는 발달 단계상 성기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만 13세 이전 아동의 절반 이상이 자위를 비롯한 다양한 성적 행동을 보였어요. 그렇다고 언제 어디서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Q : 문제 행동으로 봐야 할 때도 있나요?

(계속)

“만 3세부터 성교육해야 한다.”는 조 원장의 실제 성교육 방법을 공개합니다.

☞ 두 딸에게 “팬티 속 좀 보여줄래?” 물어본 이유
☞ 부모의 포옹이나 뽀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만 3세 이상, 화장실에 필수로 걸어줘야 할 이것
☞ 유치원에서 친구가 “성기 보여줘”라고 말했다면?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999


전민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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