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시카고 다운타운 명소에 데이터센터 추진 논란

Chicago

2026.08.14 14: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랜드마크위원회 1차 승인… 보존단체 “위험한 선례” 반발
[시카고 랜드마크 위원회]

[시카고 랜드마크 위원회]

시카고 다운타운의 역사적 건축물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시카고 투자자 이고르 게이벌은 윌리스타워 인근 웨스트 애덤스 스트릿 300번지 건물의 2~6층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전력 공급을 위해 컴에드(ComEd) 변전 시설과 비상발전기 10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 건물은 2009년 시카고 랜드마크(Landmark)로 지정됐다.
 
시카고 랜드마크위원회 허가심의위원회는 지난주 이 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최종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투자자 측은 기존 사무실 임차인들을 상층부로 이전시키고, 건물 내부 3~5층의 채광용 빈 공간에도 바닥을 설치해 사용 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투자자 측은 팬데믹 이후 건물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고, 노후한 건물에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 어렵다며 데이터센터 전환이 재투자를 가능하게 할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27년 완공된 이 건물의 공실률은 2023년 기준 약 60%로 전해졌다.
 
하지만 역사 보존단체(Preservation Chicago)는 랜드마크 건물을 산업시설인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다운타운 오피스의 새로운 활용 방안으로 주거시설, 특히 저렴한 주택으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과부하 및 물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과다 사용과 소음•오염 문제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신설 또는 확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시 도시계획개발국은 해당 데이터센터가 현재 건물의 용도로 허용되기 때문에 심사 강화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카고 랜드마크위원회 전체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일리노이 #미중서부 #데이터센터 #사적지

Kevin Rho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