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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더 나은 미국, 더 나은 민주주의 열어가길”

Atlanta

2026.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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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책 속 열린 애틀랜타 귀화 선서식
한인 제프 리 씨(파란옷)가 오른손을 들고 충성 서약을 하고 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참석한 그는 선시식 직후 비영리단체 여성 유권자 연맹(LWV)의 도움을 받아 오는 11월 중간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장채원 기자

한인 제프 리 씨(파란옷)가 오른손을 들고 충성 서약을 하고 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참석한 그는 선시식 직후 비영리단체 여성 유권자 연맹(LWV)의 도움을 받아 오는 11월 중간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장채원 기자

14일 오전 애틀랜타의 리처드 B. 러셀 건물에 위치한 조지아주 북부연방지법에서 올해 4번째 귀화 선서식이 열렸다.
 
한인 8명을 포함해 베트남, 인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영국 등 35곳 출신국 100여명의 귀화자가 이날 선서식에 참석, 공식적으로 새로운 미국 시민이 됐다.
 
선서식을 주재한 스티븐 그림버그 판사는 “뉴스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귀화자 여러분은 이 나라의 모든 권리와 특권을 누리는 온전한 미국 시민”이라며 “귀화했다고 해서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권리가 적은 것은 결코 아니다. 스스로를 반쪽짜리로 여기지 말라. 시민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부모는 1960년대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던 아르헨티나에서 21·22세의 젊은 나이로 갓 돌이 된 딸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그림버그 판사는 “많은 귀화자들이 그렇듯 부모님은 돈도 없고 영어 실력도 서툴렀지만 훗날 태어날 자녀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대만 출신 귀화자인 티모시 왕 델타항공 부사장 겸 엔데버에어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미국의 역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전통을 따르며, 다른 재능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만들어 온 역사”라며 “차이점은 국가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강하게 만든다. 위대한 국가는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에 의해 건설된다”고 강조했다. 귀화를 축하하려는 가족·친지들이 모인 법정 안은 간이의자를 놓고도 수십 명의 입석 방청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큰 소리로 환호하고 기념 사진을 남기며 미국 시민이 된 것을 축하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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