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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해변 가오리 비상…쏘임 사고 3100건 넘었다

Los Angeles

2026.08.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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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볼사치카 지난해 2배
따뜻한 바닷물에 해안으로 몰려
[헌팅턴비치 라이프가드 인스타그램]

[헌팅턴비치 라이프가드 인스타그램]

남가주 해변에 가오리가 몰려들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볼사치카와 헌팅턴 주립해변에서 발생한 가오리 쏘임 사고만 31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의 두 배에 달한다.
 
샌디에이고 해변에서도 올해 900건이 넘는 쏘임 사고가 보고돼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가오리가 해안 가까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따뜻한 바닷물이 꼽힌다. 남가주 연안의 높은 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둥근가오리들이 해변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엘니뇨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NOAA는 현재 엘니뇨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12월에는 ‘매우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을 81%로 내다봤다.
 
엘니뇨가 강해지면 남쪽의 따뜻한 바닷물과 함께 더 많은 가오리가 남가주 연안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NOAA는 중·남부 가주 연안 일부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해양 열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리는 주로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 물놀이객이 모르고 밟았다가 쏘이는 경우가 많다. 위협을 느끼면 꼬리를 휘둘러 독이 있는 미늘로 발이나 발목 등을 찌른다.
 
라이프가드들은 바닷물에 들어갈 때 발을 들어 걷지 말고 바닥을 쓸듯 움직이는 이른바 ‘스팅레이 셔플(Stingray Shuffle)’을 권한다. 모래에 진동을 일으켜 가오리가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먼저 피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오리에 쏘이면 상처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이 일반적인 응급처치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한 부기나 통증이 계속될 경우 감염이나 미늘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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