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이상 시카고를 연고지로 삼아온 프로풋볼(NFL)팀 시카고 베어스가 홈구장을 인디애나주 해먼드로 이전하더라도 구단명은 “시카고 베어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맥캐스키 구단주는 13일 베어스 트레이닝 캠프에서 “(일리노이주) 알링턴 하이츠에 있든 (인디애나주) 해먼드에 있든 우리는 시카고 베어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현재 해먼드에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워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구단의 “유일한 초점”이 해먼드라고 밝혔다.
베어스는 지난 6월 구단 이사회가 인디애나주 홈구장 신축 추진을 승인한 이후 해먼드 부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검토한 부지는 경기장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인근 부지를 함께 활용해 경기장과 주변 시설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추가 부지에 대해서는 현재 환경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일리노이주와의 협의는 사실상 답보상태에 있다. 맥캐스키 회장은 일리노이 주 의원들과의 소통이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고, 워런 CEO도 “현재 구단은 인디애나주에 전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베어스는 홈구장 건립을 위해 재산세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을 요구해 왔지만, 일리노이주 의회는 지난 봄 회기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반면 인디애나주는 세제 지원과 최대 10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베어스의 이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먼드 이전이 확정되면 베어스는 창단 이후 처음 일리노이주 밖에 홈구장을 두게 된다.
베어스는 지난 1919년 일리노이 중부 디케이터에서 식품업체 스테일리의 후원을 받아 ‘디케이터 스테일리스’라는 이름으로 창단됐으며 1921년 시카고로 연고지를 이전하고 1922년 현재의 시카고 베어스로 구단명을 변경했다.
베어스는 그린베이 패커스와 함께 NFL 창립 멤버 14개 구단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2개 구단이다.
베어스의 시카고 솔저필드 임대계약은 2033년까지다. 맥캐스키 회장은 “주 경계를 넘어서는 연고지 이전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팬들이 변화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런 CEO는 “현재 해먼드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면서 “실사와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부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