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턴 카운티 먼로에 북미 첫 공장 설립 1억4000만불 투자...250개 일자리 창출 종합건설사 아르코, 공장 시공 맡아
14일 델타엑스의 김수훈 대표와 박철모 법인장은 조지아 경제개발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팻 윌슨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의 첨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 델타엑스(델타X)가 조지아주 월튼 카운티에 북미 첫 공장을 설립한다. 델타엑스는 이번 사업에 1억4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약 25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프로젝트는 최첨단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과 세계적 수준의 인력 양성 시스템,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 덕분에 가능하다. 이번 투자가 월튼 카운티 주민들에게 가져올 기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델타엑스는 2020년에 설립된 첨단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연계, 상업·산업용 분야 및 OEM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 열풍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맞물려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까지 개발과 제작을 같이 하는 델타엑스는 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델타엑스는 자체 배터리 엔지니어링, 열관리 기술, AI 등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고성능·고안전성’ 에너지저장 플랫폼을 제공한다.
김수훈 대표는 “AI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AI의 간단한 답변 뒤에는 엄청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이 숨어있다”며 “전력 사용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이 전력량을 커버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와 잉여전기저장을 위한 ESS 수요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유럽이 큰 ESS 시장으로 꼽히는데, 조지아 공장에서 북미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델타엑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에너지장치(BESS)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전략적인 협력을 체결했다. 소프트뱅크는 AI 데이터센터용 ESS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오사카 사카이 공장을 거점으로 삼고, 델타엑스는 ESS 설계와 양산라인 구축,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델타엑스의 조지아 제조시설은 월튼 카운티 먼로 시 소재 피드몬트 리저널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조지아 최대 한인타운 둘루스에서 약 45분 거리다. 회사는 이곳에 약 25에이커 규모 부지를 구입했으며, 1단계 사업으로 10~12만 스퀘어피트(sqft) 크기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9월 말 즈음 착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같은 단지에서 북미법인 사옥 건설과 시설 확장도 예정돼 있다.
최현철 아르코 코리아데스크 상무(왼쪽)와 김수훈 대표가 14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지아 공장 건설은 종합건설기업 아르코가 맡는다. 김 대표는 ESS 시장의 빠른 성장속도에 맞추려면 뛰어난 건설 파트너와 인허가 과정을 지원하는 주정부도 중요한데, 조지아주에서 속도, 수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철모 북미 법인장은 “미국 내 다른 후보지도 있었지만, 조지아의 한인 커뮤니티와 기업친화적인 환경 때문에 이곳을 선정하게 됐다”며 “숙련된 인력, 전략적인 물류망, 주정부의 협조 덕분에 쉽게 조지아를 선택할 수 있었다. 북미 시장에 장기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법인장은 이어 조지아의 한인 차세대 및 인력도 활발히 고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ESS 수요 증가에 맞춰 델타엑스는 북미공장에 이어 유럽, 내년에는 인도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진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다른 한국기업들의 동반 및 후속 진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