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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싼 가격’만 먼저 보인다…가격 폭탄 맞을 수도

Los Angeles

2026.08.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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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총액 표시 규정 개정안 제안
결제 직전 최종 가격 확인할 수도

21달러 항공권이 349달러까지 올라
항공업계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
연방 교통부(DOT)는 지난달 항공사가 최종 결제 금액보다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기본 운임을 더 부각해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제안했다. [AI 생성 이미지]

연방 교통부(DOT)는 지난달 항공사가 최종 결제 금액보다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기본 운임을 더 부각해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제안했다. [AI 생성 이미지]

앞으로 항공권을 검색할 때 세금과 각종 수수료가 포함된 최종 가격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LA타임스는 연방 교통부(DOT)가 지난달 항공사의 항공료 표시 방식을 완화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현재는 2012년 도입된 ‘항공료 총액 표시 규정(Full Fare Advertising Rule)’에 따라 항공권 검색 결과에 세금과 의무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가격을 처음부터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가 낮은 기본 운임에 현혹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항공사는 세금과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기본 운임을 최종 가격보다 더 눈에 띄게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결제 금액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 자체는 유지되지만, 소비자가 구매 절차를 상당 부분 진행한 후에야 실제 지불할 가격을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기본 운임과 최종 가격의 차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최근 LA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제트블루 항공편의 기본 운임은 21달러로 검색됐으나, 세금과 수수료 328달러가 더해지면서 최종 가격은 349달러에 달했다. 이 중 항공사가 부과한 수수료만 290달러에 이르렀다.
 
LA국제공항(LAX)에서 뉴욕 JFK공항으로 가는 델타항공 편도 항공권 역시 기본 운임은 142달러였지만, 세금과 각종 수수료가 붙으면서 168달러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위탁 수하물이나 좌석 지정 등 옵션을 추가할 경우 별도 비용이 더해진다.
 
전문가들은 규정이 개정될 경우 항공사 간 가격 비교 역시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처음부터 최종 가격이 노출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여러 항공편의 구매 단계를 일일이 거쳐 실제 가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소비자들이 현행 가격 표시 방식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만큼, 제도 변경이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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