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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의 선긋기 “모든 진보 후보 지지할 수 없다”

Los Angeles

2026.08.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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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홍 근소한 차이 패배에
진보 진영서 "지원했으면 달랐을 것"
샌더스, 책임론 논란에 "자원 한정돼"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

마르크스 주의자들이 중심이 된 민주사회주의연맹(DSA) 소속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최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4000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패한 가운데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모든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DSA 진영의 좌장 격인 샌더스 의원은 이번 경선 기간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2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제한된 자원과 역량이 있고, 훌륭한 후보 가운데 우리가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한 풀뿌리 선거운동을 펼쳤고 많은 사람을 참여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카운티 행정관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이에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연방 하원의원 등 전국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지지를 선언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프란체스카 홍

프란체스카 홍

진보 활동가 젱크 위구르는 “샌더스 같은 인물의 지지 여부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진보 지도자들에게 후보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 선언만으로도 홍 의원의 선거자금 확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이 지지한 미네소타의 페기 플래너건과 위스콘신 연방 하원의원 후보 레베카 쿡 등이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사실을 강조하며 진보 진영 전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의원의 패배를 샌더스 의원의 지원 부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홍 의원은 전통적인 선거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고, 과거 소셜미디어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선거 막판 수세에 몰렸다. 여러 후보가 난립한 것도 표 분산 요인으로 꼽혔다.
 
홍 의원을 지지했던 DSA 매디슨 지부 소속 딜런 시핸은 “샌더스의 지지가 있었다면 승부를 뒤집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언제까지나 그의 지지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진보 진영 자체의 선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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