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도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승현은 5⅔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갑작스러운 등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였다. 특히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삼성 입장에서 이승현의 5⅔이닝 역투는 천금과 같았다.
방망이도 뜨겁게 터졌다. 삼성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그 중심에는 주장 구자욱이 있었다. 구자욱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20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최형우도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2로 맞선 6회 우월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성윤 대신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은 박승규의 활약도 빛났다. 박승규는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좌완 이승현을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갑자기 등판하게 된 좌완 이승현이 긴 이닝을 책임지며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오늘 불펜진에 미출전 선수들이 있었던 상황이라 이승현이 오래 마운드를 지켜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중요한 순간에 등판한 배찬승이 잘 막아줬고, 3연투를 하게 된 이승민이 힘들 텐데도 잘 막아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타선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최형우의 홈런을 포함해 중심 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다. 그리고 박승규가 타석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준 점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호평했다.
선발 투수의 1회 퇴장이라는 돌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을 책임졌고 구자욱과 최형우를 중심으로 타선까지 폭발했다. 4연패 뒤 3연승. 삼성이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