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달러가 투입된 LA국제공항(LAX) 피플무버가 99.6%까지 완공됐지만 시공사와 공항 당국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개통 일정에 또제동이 걸렸다.
1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최근 피플무버 사업과 관련된 12억 달러 규모 선순위 채권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BB는 투자적격등급보다 낮은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문제는 사업 완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피치는 추가 지연이 발생할 경우 오는 10월 8일로 정해진 채권단의 최종 완료 시한과 12월 8일 사업 최종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LAX를 운영하는 LA월드에어포츠(LAWA)가 현 시공사인 LAX통합익스프레스솔루션(LINXS)과 계약을 종료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야 해 개통이 더 늦어질 수 있다. 다만 피치는 이미 공사가 99.6% 완료됐고 열차 시험운행도 진행 중인 만큼 양측 모두 사업을 마무리할 경제적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2.25마일 길이의 스카이링크는 지난 2019년 착공해 당초 2023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AWA와 LINXS가 공사 일정과 설계, 보상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개통이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월드컵 이전 개통 목표도 결국 무산됐다.
갈등은 최근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 LINXS는 지난달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LAWA가 사업 지연 원인을 대중에게 잘못 설명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등 공사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해 LA카운티 민사 대배심 조사에서는 지연에 따른 8억8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과 관련해 시공사 측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배심은 LINXS가 초기 설계 결함을 발견했어야 했다며 계약상 허점을 이용해 추가 비용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