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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니 강진…불의 고리, 일주일도 안돼 또 흔들

중앙일보

2026.08.16 08:09 2026.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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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5시58분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주 플로레스섬 엔데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68㎞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였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이번 지진으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약 5000명이 대피했고, 주택 1300채 이상이 피해를 봤다. 산사태로 일부 지역은 고립됐고 군과 경찰 등 3500명 이상이 구조·구호 작업에 투입됐다. 여진도 341차례 이어졌다. 2022년 서자바 지진 이후 사망자 규모 등에서 가장 큰 피해다. 진앙이 플로레스섬 인근 해저였던 만큼 지진 직후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여러 지역에서 1m 미만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당국은 약 3시간 뒤 경보를 해제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이번 지진으로 태평양 가장자리를 따라 약 4만㎞에 걸쳐 말발굽 모양으로 이어진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Ring of Fire)’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불의 고리 안팎에서 규모 7대 강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지진대 동쪽의 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달 28일에는 서쪽인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달 10일에는 다시 동쪽인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 지진이, 닷새 뒤 서쪽인 인도네시아에서 이번 강진이 뒤따랐다.

또,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베네수엘라에서도 지난 6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랐다. 최근 두 달 동안 불의 고리와 그 인근에서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셈이다.

불의 고리는 지구에서 가장 큰 지진대로, 해양판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들어가는 ‘섭입대’가 많아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 세계 대형 지진의 약 81%가 이곳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지진이 서로 영향을 끼쳤다고 볼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의 고리는 하나의 단층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지각판 경계가 이어져 있는 것이어서다. USGS에 따르면 짧은 기간에 대형 지진이 몰리는 현상 자체도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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