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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英총리, 美백악관 비서실장 사칭범에 속아 문자 교환

중앙일보

2026.08.17 06:39 2026.08.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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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소속 앤디 버넘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트루로 인근의 한 농장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노동당 소속 앤디 버넘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트루로 인근의 한 농장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취임한 지 한 달 된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당국자들은 버넘 총리가 취임 이후 와일스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버넘 총리와 사칭범 사이에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메시지가 몇 차례 교환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메시지 내용에 대해 “(내용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측은 와일스 비서실장의 휴대전화가 또다시 해킹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지난해에도 와일스 사칭 사건…FBI 수사

미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와일스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이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유력 인사들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사칭범은 일부 인사들에게 현금 송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당시 주변에 자신의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이 해킹됐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유럽 정치인도 사칭범에 잇따라 속아

유럽에서는 고위 정치인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통화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은 고위 정치인이나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들과 통화했다가 녹음 파일이 공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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