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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은 백기 들어야…오만 방해하면 가차없이 폭격”

중앙일보

2026.08.17 09:22 2026.08.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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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주 가든시티의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주 가든시티의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란을 향해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전과 관련해 “나는 시간표를 정해두지 않았다”며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제1 목표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함 없이, 이란이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시간에 쫓겨 이란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기존 목표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훌륭한 포커 플레이어지만 죽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의 협상 태도를 두고 “그들은 훌륭한 포커 플레이어들이지만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속내를 감추는 데 능하지만 전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기 위해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중간선거는 내 생각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의 탄약 부족 우려에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한 것은 아주 미미한 수준(peanuts)”이라며 “우리에게는 중간급 무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오만에는 “방해하면 가차 없이 폭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오만이 맡고 있는 역할을 묻는 질문에 강한 경고를 내놨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이 방해한다면 나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했다.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국가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관리 방안을 별도로 협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만과 공동선언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만의 중재 노력에 대해 “오만이 이란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걸프 지역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오만의 노력은 미국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미국 관리들은 오만의 이런 접근법을 두고 미국 이익에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IRGC와 별도 비공식 소통 채널 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공식 협상 대표단과 별개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소통하는 비공식 채널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란 협상단의 실질적인 권한에 의문을 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 행정부가 네치르반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수뇌부와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것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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