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도널드, 우리 좋지?”…트럼프 직접 올린 김정은 ‘합성 짤’
중앙일보
2026.08.17 15:40
2026.08.17 23: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북미 대화 요청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럼 김 위원장이 응답했는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물음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합훈련 축소로 동맹국보다 북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는 상황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도 전화기를 든 김 위원장이 ‘이봐 도널드, 우리 사이 괜찮지?’(HEY DONALD, WE COOL…RIGHT?)라고 말하는 내용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친근한 사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과 최근 통화를 갖고 이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이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하자, 그는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답했다면서, 이에 자신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군함 파견과 같이 어려운 지원을 요구해 놓고 협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달려있는 주한미군 배치를 자국의 일방적 희생인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대해 “사실은 아주 좋은(very nice)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