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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떴나?” LA 교사들이 학교 주변 돈다

Los Angeles

2026.08.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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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의심 차량 발견하면 학부모에 알려
DHS “ICE는 체포 위해 학교로 안간”
이민 단속 반대 단체 '우니온 델 바리오(Union del Barrio)'가 운용하는 순찰 차량. [우니온 델 바리오 인스타그램 캡처]

이민 단속 반대 단체 '우니온 델 바리오(Union del Barrio)'가 운용하는 순찰 차량. [우니온 델 바리오 인스타그램 캡처]

LA 지역 교사들이 학교 주변을 돌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동향을 감시하는 이른바 ‘ICE 순찰’에 나섰다.
 
일부 교사들은 이민 단속 반대 단체 ‘우니온 델 바리오(Unión del Barrio)’ 등과 연대해 차량으로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ICE 요원이나 단속 의심 차량을 살피고 있다고 CBS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LA 지역 교사인 루페 카라스코 카르도나는 일부 주민들이 이 같은 순찰 보고를 확인한 뒤 외출 일정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짙게 선팅된 차량이나 이중 주차된 차량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ICE 차량으로 의심될 경우 번호판을 촬영한 뒤 관련 정보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LA통합교사노조(UTLA)의 존 폴 아르시니에 지부장은 “교사들이 개인 시간을 쪼개 지역사회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순찰은 LA통합교육구(LAUSD) 차원에서 공식 승인한 활동은 아니다. LAUSD 측은 “이민 단속 활동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학교를 모든 학생에게 안전하고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교육구의 책임”이라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LAUSD는 현재 이민 단속을 우려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법률 지원기관 연계와 등하교 교통 지원, 대체 학습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교육구 측은 “법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한 학생의 이민 신분을 확인하거나 외부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토안보부(DHS)는 학교 주변 ICE 단속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DHS 대변인은 17일 폭스뉴스를 통해 “ICE는 단순히 체포만을 위해 학교로 가지 않는다”며 “다만 강력 범죄를 저지른 위험한 불법체류자가 어린이집으로 도주하거나, 아동 성범죄자가 시설 직원으로 근무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직결된 예외적인 경우에는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를 표적으로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ICE는 지난해부터 LA 지역 내 단속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학교와 교회 등 이른바 ‘민감한 장소(sensitive locations)’에서의 이민 단속을 제한하던 지침을 폐지함에 따라, 밴나이스 지역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15세 장애인 학생이 이민 당국 요원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 2025년 8월 13일자 A-3면〉 당시 이민 당국은 단순 착오였다고 해명했으나 파장은 이어졌다. 이에 LAUSD는 이민 단속을 우려하는 가정을 통학버스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대응책을 강화해 왔다.
 
한편 캐런 배스 LA시장은 최근 “LA는 반이민 정책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이민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행정 자원을 투입하겠다”며 이민자 커뮤니티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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