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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렌트 푸어’ 확산세

Los Angeles

2026.08.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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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녀 가구, 소득의 54% 부담
2베드룸 연간 평균 2만1480불
NY 5만7000불·LA 3만6612불
LA한인타운 지역 아파트 임대 안내. 박낙희 기자

LA한인타운 지역 아파트 임대 안내. 박낙희 기자

국내 주요 도시의 렌트비가 가계소득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는 절반 이상이 소득의 30% 이상을 집세로 지출하는 ‘렌트 푸어’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렌트비를 내느라 생활비를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이란 뜻이다.  
 
CBS뉴스는 부동산 거래 회사인 질로우(Zillow) 분석을 인용해 뉴욕시의 2베드룸 아파트 중간 임대료가 월 4750달러, 연간 5만70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뉴욕시 중위 가계소득의 3분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서 LA는 연간 3만6612달러,  샌프란시스코는 3만8400달러를 감수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는 2베드룸 연 렌트비 평균은 2만1480달러에 달했다. 질로우는 세입자의 거의 절반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이 비율이 54%로 더욱 높았다.
 
케니 리 질로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상승 속도는 둔화했지만 소득 대비 렌트비 수준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팬데믹 이후 렌트 부담 가구 비율이 50% 안팎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JCHS)에 따르면 연소득 3만 달러 미만 세입자의 80% 이상이 지난해 렌트 부담 가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정부는 올해 초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초당적 법안을 시행했지만,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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