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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급등에 대학 선택도 ‘명성’보다 ‘비용’

Los Angeles

2026.08.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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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가정당 연간 3만4019불 지출, 10%↑
등록금·생활비 10만불 넘는 대학 15곳 달해
40% “감당 가능한지가 1순위”…절반은 빚 내
대학생 자녀 교육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USC 빌리지 내 헤쿠바 트로이 왕비 동상. 박낙희 기자

대학생 자녀 교육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USC 빌리지 내 헤쿠바 트로이 왕비 동상. 박낙희 기자

국내 대학생 가정이 한 해 대학 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연간 3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고등교육 금융업체 샐리와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의 ‘전국 대학 학비 마련 방법 2026(How America Pays for College 2026)’ 보고서를 인용해 USA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2026학년도 대학생 가정의 평균 대학 비용 지출액은 연간 3만401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만837달러보다 10% 증가한 수준이다.  
 
대학 등록금과 각종 비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5~2026학년도 사립 비영리 대학의 평균 등록금과 수수료는 전년보다 4% 오른 4만5000달러였다. 주립 4년제 대학의 인스테이트 학생 평균 등록금과 수수료도 2.9% 상승한 1만1950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포함한 연간 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프린스턴리뷰에 따르면 올가을 등록금과 수수료, 생활비 등을 합친 공식 비용이 연간 10만 달러를 넘는 대학은 15곳에 달한다.
 
이처럼 대학 비용 상승세가 물가 상승률을 웃돌면서 학교 선택도 명성보다는 학비 부담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응답자의 40%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학교 선택 이유로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집과 가까운 거리와 인스테이트 대학이 각각 39%로 뒤를 이었고 원하는 전공·학위 과정 38%, 장학금 등 재정지원 36%, 캠퍼스 환경 33% 순이었다.
 
반면 대학의 명성을 선택 이유로 꼽은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친구가 같은 대학에 다니는지 여부(22%)나 대학의 사회생활(20%)보다도 낮았다.
 
대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는 가정도 적지 않았다. 조사 대상 가정의 절반가량은 대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학비 부담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주요 걱정거리로도 자리 잡았다. 프린스턴리뷰의 2026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가 대학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는 것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23년 전 같은 응답이 6%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프린스턴리뷰의 롭 프라넥 편집장은 이 같은 변화가 대학 진학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높아진 비용에도 대학 교육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응답 가정의 70% 이상은 학생이 받는 교육과 대학 생활을 고려할 때 지불한 비용이 적절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올봄 학부생 1000명과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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