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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추천친구’에서 시작된 영상통화 협박…40대 이상 남성 피해 상담 잇따라

디지털 중앙

2026.08.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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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어가디언스 상담 유입 분석…‘카톡 추천친구’ 관련 몸캠피싱 문의 두드러져 // 피해 직후 ‘추천친구 왜 뜨나’ 검색부터 가족·지인 유포 대응까지 검색 행동 변화 // 단순 차단보다 실제 확보 정보와 유포 정황 먼저 확인해야
최근 카카오톡 ‘추천친구’를 통해 알게 된 상대와 대화를 시작했다가 영상통화 협박으로 이어지는 몸캠피싱 피해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시큐어가디언스가 최근 상담 유입 사례와 검색 흐름을 분석한 결과, 특히 40대 이상 남성 피해 상담에서 카톡 추천친구와 영상통화 협박이 함께 언급되는 사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제공 : 시큐어가디언스]

[이미지 제공 : 시큐어가디언스]

이는 시큐어가디언스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로 전체 몸캠피싱 피해 통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랜덤채팅이나 SNS 중심의 접근과 달리, 피해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안에서 낯선 상대와 연결됐다고 인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피해 과정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다. 피해자는 카카오톡 추천친구 목록에서 낯선 프로필을 확인하거나 상대와 연결된 뒤 대화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사적인 대화를 유도하고 영상통화를 제안한다.
 
영상통화 이후에는 상황이 급격하게 바뀐다. 상대방이 통화 화면을 녹화했다며 영상을 가족이나 회사 동료,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일부 피해자는 상대가 가족 이름이나 주변 사람의 정보를 언급하면서 실제 연락처까지 확보한 것은 아닌지 큰 불안을 호소한다.
 
특히 사회생활과 가족관계가 형성된 중장년층의 경우 영상 자체보다 “배우자나 자녀, 직장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협박 직후 상대방의 요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송금을 고민하거나, 증거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방을 삭제하고 상대를 차단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자 검색도 ‘기능 확인’에서 ‘유포 대응’으로 바뀐다. 시큐어가디언스가 상담 과정과 유입 흐름을 살펴본 결과 피해자들의 검색 행동에도 일정한 변화가 나타났다.
 
피해 초기에는 자신에게 왜 모르는 사람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톡 추천친구’, ‘카톡 추천친구 모르는 사람’, ‘카톡 추천친구 왜 뜨나요’와 같은 기능 확인형 검색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영상통화와 협박이 시작된 이후에는 검색어가 보다 구체적으로 변한다. ‘카톡추천친구협박’, ‘카톡추천친구사기’, ‘카톡영통협박’, ‘영상통화 협박’ 등 자신이 겪은 상황 자체를 검색하고, 가족이나 지인을 언급한 협박을 받은 이후에는 ‘가족에게 영상 유포’, ‘지인 영상유포 협박’, ‘몸캠피싱 대처’처럼 실제 유포 가능성과 대응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즉 피해자는 처음부터 자신이 ‘몸캠피싱을 당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이 사람이 왜 추천친구에 나타났지”라는 의문에서 검색을 시작한 뒤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피해 사례를 찾아가며 범죄 가능성을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포털 검색 이후에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게시된 실제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확인한 뒤 전문 상담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관찰되고 있다.
 
협박을 받았다고 해서 상대방이 피해자의 연락처 전체를 확보했다고 곧바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상대가 가족 이름이나 특정 지인의 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공개된 SNS 관계나 프로필 정보 등을 통해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 악성 앱이나 파일을 설치해 개인정보가 탈취된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 직후에는 상대방의 협박 문구에만 반응하기보다 영상통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별도의 링크를 클릭했는지, 앱이나 파일을 설치했는지, 연락처 접근 권한을 허용했는지 등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대가 “이미 보냈다”고 주장하는 것과 실제 지인에게 영상이 전달된 것 역시 구분해야 한다.
시큐어가디언스는 이번 상담 흐름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범죄 예방 정보 역시 보다 구체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몸캠피싱 예방 콘텐츠가 랜덤채팅이나 소개팅 앱 이용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낯선 접근과 영상통화 제안까지 위험 신호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큐어가디언스 관계자는 “최근 상담에서는 피해자가 처음부터 몸캠피싱을 의심하기보다 카카오톡 추천친구에 나타난 상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가 협박이 시작된 뒤에야 상황을 검색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가족과 직장에 알려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성급하게 송금하거나 증거를 삭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친구에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가 범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친밀감을 형성하고 영상통화를 요구하거나, 사적인 촬영을 유도한 뒤 가족·지인 정보를 이용해 협박하는 흐름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캠피싱 피해 대응 역시 단순히 상대를 차단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실제로 확보한 정보가 무엇인지, 영상이나 연락처가 어떤 경로로 노출됐는지, 실제 유포 정황이 있는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출발점이다.
 
  

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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