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데려다주러 나간 딸, 1분 뒤 참변…고교생 2명 사망
Los Angeles
2026.08.18 14:47
빅터빌 3중 충돌 사고로 숨진 술타나고등학교 12학년 매들린 데일리와 이사벨 힐.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한 절친으로 알려졌다. [KTLA 캡쳐]
빅터빌에서 과속 차량 2대가 고교생들이 탄 차량을 들이받아 10대 소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1명은 체포됐고, 또 다른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자신의 자녀를 남겨둔 채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추적 중이다.
숨진 피해자는 술타나고등학교 12학년에 막 올라간 매들린 데일리와 이사벨 힐이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며, 가족들은 거의 떨어져 지내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다고 전했다.
매들린의 아버지는 딸이 이사벨을 집에 데려다준 뒤 가족과 저녁을 먹으러 돌아오려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딸이 “이지를 금방 데려다주고 올게요”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충돌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음을 듣는 순간 바로 알았다”고 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4일 리지크레스트 로드와 엘름우드 드라이브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쉐보레 카마로와 닷지 차량이 리지크레스트 로드를 북쪽 방향으로 과속 주행하던 중, 매들린이 몰던 아큐라 차량이 엘름우드 드라이브에서 도로로 진입했다.
수사당국은 카마로와 닷지 운전자가 서로 아는 사이로 보고 있다. 두 차량은 매들린의 아큐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차량은 두 동강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닷지 운전자는 중과실 차량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다른 운전자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며, 18일 현재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 운전자가 자신의 자녀를 사고 현장에 남겨두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CHP는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의 신원이나 도주한 운전자의 인상착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두 차량이 경주를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인근에 오래 거주한 주민 데일 리는 리지크레스트 로드에서 과속 문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에 낮게 꺼진 구간이 있어 접근하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주민들이 수년간 추가 안전 대책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두 학생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술타나고등학교는 졸업반 관련 행사를 연기했으며,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CHP는 도주한 운전자를 계속 찾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