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유엔 참전용사 서울 추모공원 건립 애틀랜타서도 모금 운동 본격 시작

Atlanta

2026.08.18 15: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박선근 추모재단 회장 기자회견서 동참 호소
550억원 예산 필요...“백만명 이상 참여 목표”
김태형·김경숙 부부·폴 김 변호사 고액 기부
18일 유엔 참전용사 추모공원 건립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폴 김 변호사, 박선근 회장, 김태형 박사, 김경숙 여사가 한자리에 섰다.

18일 유엔 참전용사 추모공원 건립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폴 김 변호사, 박선근 회장, 김태형 박사, 김경숙 여사가 한자리에 섰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을 서울에 건립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애틀랜타에서 김태형·김경숙 부부와 폴 김 변호사가 고액을 기부하며 모금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박선근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 추모재단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추모공원 건립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이사장 이영훈 목사)와 ‘미국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 추모재단’(이사장 존 틸렐리)이 한미 양국에서 부지 확보, 설계, 건설, 자금 조달 등의 과정을 함께 진행 중이다.    
 
박선근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하면 기념비는 있지만, 특별한 추모시설은 없던 점이 아쉬웠다”며 수년간 한국 정계에 건의했으나 ‘액션’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약 2년 전 정치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유엔군 추모공원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나, 정치 진영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더라”라며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데 정치가 무슨 상관이 있나 싶었다. 그래서 직접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 유엔군 전사자 약 1만1000여명이 안장된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이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앞으로 서울에 추모공원이 생긴다면 외국인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더 많이 해 참전용사들의 유가족들도 한국과의 유대가 끈끈해질 것이라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  
서울 추모공원 조감도.

서울 추모공원 조감도.

 
박 회장은 1990년대 초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건립 당시 관련 회의에 합석했던 경험을 토대로 참전용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의 추모공원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원의 기본적인 설계는 워싱턴의 공원에서 차용했으나, 규모는 커졌다. 공원 내 추모의 벽에는 4만7000명이 넘는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며, 워싱턴의 동상 19개보다 더 많은 22개 동상이 세워진다.  
 
추모재단의 목표는 서울 중심부에 약 4000평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후보지로는 경복궁 옆 옛 미 대사관 숙소 자리, 동작구 국립묘지 옆 등이 있으나, 용산구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던 자리를  가장 희망한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추모재단에 따르면 첫해는 약 400만명이, 그 이후에는 연간 약 300만명이 방문하며 관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박 회장은 “한국인들은 받은 은혜를 결코 잊지 않는다”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두 재단은 부지를 제외하고 약 550억원의 건립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국인 백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박 회장은 “10달러든, 만원이든 소액 기부로 고마움을 표시할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모든 기부자들의 이름은 추모공원 키오스크에서 조회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에모리대 명예교수와 김경숙 애틀랜타 한국학교 초대 이사장 부부(1만 3500달러, 한화 약 2000만원)와 폴 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 소속 변호사가 각각 고액을 기부하며 모금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김태형 박사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담았다”며 “미주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 김 변호사는 “한인으로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우리가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추모재단은 오는 2029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추모공원을 헌정할 계획이다.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은 웹사이트(rememberkoreanwar.org)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윤지아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