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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신경치료 후 크라운, 필요한가

Los Angeles

2026.08.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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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수술을 전문으로 진료하다 보니 신경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보존과 전문의 등 신경치료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치과의사에게 의뢰하게 된다. 이후 신경치료를 받은 환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신경치료를 했는데 왜 크라운까지 해야 하나요?”, “신경을 다 치료했으니 이제 그냥 사용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신경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치아 안의 신경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 충치나 외상 등으로 치수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발생한 경우, 감염된 조직과 세균을 제거하고 근관을 소독한 후 적절하게 충전하여 감염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신경치료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신경치료는 통증을 없애는 치료라기보다 세균에 의해 감염된 치아 내부를 치료하여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런데 감염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입안은 세균이 매우 많은 환경이고, 신경치료가 끝난 치아 역시 타액과 음식물, 구강 내 세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근관 내부를 아무리 잘 치료했더라도 치관부를 통해 세균이 다시 침투한다면 근관계가 재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신경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감염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다. 치료된 근관계가 다시 구강 내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밀폐하는 것 역시 치료의 중요한 과정이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이미 깊은 충치나 큰 기존 수복물, 치아의 균열 또는 파절 등으로 상당한 양의 치질이 손실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근관 치료를 위해 치아 내부를 삭제하는 과정까지 더해지면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어금니는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상당한 힘을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치아가 파절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신경치료 후 적절한 최종 수복을 시행하는 것은 치아를 구강 내 세균으로부터 밀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치아 구조를 씹는 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반드시 동일한 형태의 크라운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앞니와 어금니는 기능이 다르고, 치아마다 남아 있는 치질의 양도 다르다. 기존 수복물의 크기나 치아의 균열 여부, 교합 상태 등에 따라서도 최종 수복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치아 구조가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고 접착성 수복을 통해 적절한 밀폐와 보호가 가능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통적인 형태의 전체 크라운이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다. 반면 치아의 상당 부분이 소실된 어금니라면 적절한 최종 수복을 통해 치아를 밀폐하고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한 치아가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그리고 남아 있는 자연치아를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을 것인지에 있다.
 
따라서 신경치료는 끝이라 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근관을 치료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면, 그 치료 결과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치아를 적절하게 밀폐하고 보호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이다.
 
결국 우리가 신경치료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감염된 치아를 가능한 한 보존하여 환자가 자신의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권유받았다면 치료된 치아가 다시 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치관부를 적절하게 밀폐하고, 동시에 남아 있는 치아 구조를 보호하여 자연치아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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