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 중인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을 단축하는 등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은 계속하되 UFS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소 조치에 따라 이번 훈련은 예정했던 것보다 일주일 앞당겨 오는 21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관련 기동 훈련은 축소됐으며 일부 훈련은 취소되거나 시뮬레이션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대비 태세와 훈련 목표는 유지된다”며 “미군의 훈련 목표에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FS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으로 당초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며, 지휘소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이뤄진다.
김경진 기자
한·미는 오는 21일까지 예정됐던 1부 연습만 진행하고 24일부터 27일까지 계획됐던 2부 연습은 취소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측의 제안에 따라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UFS·Ulchi Freedom Shield) 훈련 축소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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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연합훈련 축소 등 트럼프 발언 “사전 통보받지 못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트루스소셜에 (내용이) 나온 이후 긴밀하게 협의해온 것으로 안다”며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미측의) 일방적 통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