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의 원예특용작물 기능성 원료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원료 국산화 민관 협력 결연식. [사진 농촌진흥청]
건강기능식품은 원예특용작물의 활용 비중이 가장 큰 분야지만, 정작 기능성 원료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품질관리가 산업계의 오랜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원예특용작물 기능성 원료개발 및 수출 다변화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참당귀·황기 복합물’이다. 농진청 특용작물이용과가 개발한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는 서흥헬스케어㈜로의 기술이전을 거쳐 올해 신세계바이오 솔티스, CJ웰케어 전립소, 시너지월드와이드 엠픽 등 3개 건기식으로 출시됐다.
농진청은 특용작물에서도 새로운 기능성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황기를 로스팅해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로스팅 황기는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50% 향상된 것으로 확인돼 인지능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흑삼은 인삼을 7~9회 찌고 말리던 기존 방식 대신 3~4회로 공정을 줄여 제조 기간을 단축(18일→8일)하면서도 진세노사이드 Rg3·Rk1·Rg5 등 유효성분 함량은 홍삼 대비 3배가량 높인 표준 제조기술을 확립했다. 식방풍은 기억력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과 생산 표준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능성 발굴 연구는 원예작물로도 확대되고 있다. 감귤 품종 ‘윈터프린스’와 ‘온주’는 피부 장벽 개선 효과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개발돼 기술이전과 제품화가 추진 중이며, 제주 재래종 진귤과 원지를 활용한 복합물은 인지능 개선 기능성 원료로 개발됐다.
국산 특용작물의 가능성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홍삼 건기식 수출액은 2022년 4300만 달러에서 2024년 6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에 농진청은 백삼의 글로벌 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혈행 개선, 일본에서는 면역 증진 기능성을 중심으로 국가별 건기식 제도와 소비자 수요에 맞춘 국제 임상시험과 현지 맞춤형 시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전략 가이드도 마련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원장은 “국산 특용작물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기능성 발굴과 원료 표준화, 제품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