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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은퇴 준비의 후반전

Los Angeles

2026.08.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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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금·의료비 등 종합 설계 필요
모은 자산으로 ‘평생 월급’ 만들어야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얼마 정도가 있어야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다. 50만 달러면 충분할지, 100만 달러는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자산의 크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내가 모아 놓은 돈이 은퇴 후 매달 얼마의 월급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이다. 우리는 일하는 동안 돈을 ‘모으는 것’에 익숙하다. 매달 401(k)에 납입하고, IRA에 저축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다. 계좌를 열어 잔고가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전부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은퇴하는 순간 게임의 규칙은 완전히 달라진다. 월급은 멈추지만 모기지, 식비, 여행비, 보험료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자산의 크기보다, 그 자산에서 어떻게 생활비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훨씬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은퇴 후 한 달에 8000달러가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소셜시큐리티, 연금, 임대소득 등에서 매달 5000달러가 들어온다면 문제는 명확해진다. 나머지 3000달러를 어디에서 만들어 낼 것인가이다.
 
401(k)에서 인출할 것인지, IRA를 사용할 것인지, 투자계좌에서 마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 3000달러는 한두 해가 아니라 20년, 어쩌면 30년 동안 꾸준히 만들어 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은퇴소득계획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모든 자산이 같은 역할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는 고객들에게 종종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 돈에도 직무기술서가 필요하다.’이다.
 
앞으로 1~2년 안에 사용할 생활비라면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성과 유동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매달 일정한 소득을 만들어야 하는 자금에는 소득이라는 역할이 필요하고,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자산에는 장기적인 성장이라는 역할을 맡길 수 있다. 자산마다 목적과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 이것이 은퇴 후 자산 배분의 핵심이다.
 
은퇴 후에는 세금 구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통형 401(k)와 IRA에서 인출하는 금액에는 일반적으로 소득세가 부과된다. 로스 계좌는 조건을 충족하면 인출 시 세금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과세계좌는 원금에는 세금이 없고 매도 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된다. 이처럼 계좌마다 세금 처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해의 소득 수준과 세금 상황에 맞춰 어느 계좌에서 인출할지 선택할 여지가 생긴다.
 
투자를 분산하는 것만큼, 세금을 분산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은퇴 시점에 계좌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세금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도 커진다.
 
시장 위험 역시 은퇴 전후로 그 의미가 달라진다. 40대에 시장이 20% 하락하면 회복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은퇴 직후 같은 하락이 발생하고, 생활비 때문에 떨어진 자산을 계속 매도해야 한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이후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이미 생활비로 팔아 버린 자산은 그 회복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를 수익률 순서 위험이라고 부른다. 같은 평균 수익률이라도, 하락이 언제 발생하느냐에 따라 은퇴 자산의 지속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의료비와 장기요양 비용, 그리고 남은 자산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은퇴계획의 큰 그림이 완성된다.
 
그래서 은퇴계획은 “얼마를 모아야 하는가”라는 하나의 숫자로 끝나지 않는다. 소득, 세금, 상속, 의료비, 원금 보호. 이 다섯 가지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은퇴계획이라 할 수 있다.
 
평생 돈을 모으는 것이 은퇴 준비의 전반전이었다면, 그 돈이 나에게 평생 월급을 만들어 주도록 설계하는 것은 후반전이다. 그리고 은퇴 준비의 성패는, 바로 이 후반전을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의: (213) 284-2616

클라우디아 송/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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