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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버스덕트 계약…2000억원 규모

중앙일보

2026.08.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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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은 20일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센터에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LSCUS 법인 전경. 사진 가온전선

가온전선은 20일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센터에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LSCUS 법인 전경. 사진 가온전선

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busduct)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미국 AI 클라우드 사업자에 2027년까지 버스덕트를 순차 공급한다.


버스덕트는 금속관에 알루미늄이나 구리 도체를 넣어 만든 배전 장치다. 여러 가닥의 케이블을 깔아 전력을 전달하는 방식과 달리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설치 공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차지한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밀집해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큰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버스덕트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5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가 포함됐다. LSCUS가 공급한 데이터센터 중 단일 건물 기준 최대 규모다. 통상 데이터센터 한 동은 60~100MW 수준인데, 그 두 배가 넘는다.

건물 규모가 클수록 버스덕트 공급에 필요한 기술력이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250MW 정도면 전력을 여러 계통으로 나누고, 서버의 소비 전력이 커지는 만큼 발열까지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분배해야 한다”며 “단순히 제품을 대량 만드는 게 아니라 구간별 용량과 전압, 열 관리까지 고려한 전체 시스템 설계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버스덕트는 LS전선이 생산하고 가온전선이 자회사 LSCUS를 통해 미국에 판매하는 구조다. 수주 확대에 맞춰 LS전선은 경북 구미 공장 증설과 멕시코 생산법인 완공을 올해 말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약 3배로 늘릴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이번 계약 물량의 2~3배에 달하는 별도의 추가 프로젝트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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