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예술대 최용혁 이사장] 교환학생 넘어 미국 진출 추진 할리우드 중심 K컬처 교육 확대
LA K팝 교육 거점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최용혁 이사장. 김여진 인턴기자
“K팝을 배우고 싶을 때 동아방송예술대학교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LA에 K팝 교육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의 최용혁 이사장은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LA 진출 여건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현지 수요와 협력 기관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형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할리우드는 세계 문화예술 산업의 중심지이고 K팝 등 K컬처에 대한 관심도 크다”며 “글로벌 K컬처 교육 거점을 만든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동아방송예술대는 현재 17개국 47개 대학과 학사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이번에는 교환학생 등 기존 국제교류를 넘어 LA에 직접 교육 거점을 두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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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방문에서 K팝 열기도 직접 체감했다. 지난 14~16일 어바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K-POP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직접 공연(사진)을 펼치고 어린이들에게 K팝 댄스도 가르쳤다. 그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K팝의 인기를 많이 경험했지만 미국에서 직접 느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팝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최 이사장의 생각이다. 동아방송예술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이듬해인 2013년 한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K-POP학과를 만들었다.
최 이사장은 “당시 K팝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 가수의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이미 준비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은 노래만 잘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음향, 디자인, 기획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 하나의 패키지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K팝 학과에서는 노래와 춤뿐 아니라 작사·작곡, 프로듀싱 등을 가르친다. 가수뿐 아니라 보컬·댄스 트레이너, 안무가, 프로듀서 등 K팝 산업 전반의 인재를 양성한다.
1997년 개교한 동아방송예술대는 방송·공연·콘텐츠 분야에 특화돼 있다. 종합촬영소에서는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1·2 등 영화·드라마 132건이 촬영됐다.
최 이사장은 “K팝뿐 아니라 영상과 영화, 공연, 실용음악 등 학교가 지난 30년 가까이 집중해 온 분야가 모두 K컬처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또 “재즈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특정 학교를 떠올리듯, 전 세계에서 K팝을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동아방송예술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6월 화랑인터내셔널(이사장 박윤숙) 명예회장에 임명된 최 이사장은 화랑의 해외 봉사와 청소년 교류에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의 K팝 공연을 접목하는 등 협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LA 방문에서는 광복절을 즈음해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역사도 돌아봤다. 최 이사장은 LA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독립유공자 34명의 묘역을 참배하고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도 방문했다. 그는 “타지에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