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엄마 성폭행 목격한 16세…“맨날 뚱뚱보 돼요” 언니의 충격 고백

중앙일보

2026.08.19 21:31 2026.08.19 23:5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일러스트=AI 활용

일러스트=AI 활용

" 연희야, 연주야! 뭐 하니? 아저씨 왔다. "

삼거리 수퍼마켓 주인 장씨 아저씨다. 아버지가 없는 연주네 집에 늘 두루마리 화장지며, 참치캔 같은 걸 툭 놓고 가는 착한 이웃.
연주(16·가명)는 그런 아저씨가 늘 고맙고 좋았다. 아저씨의 발길이 뜸하면 내심 서운해질 정도였다.

연주에게 장씨 아저씨가 각별한 이유가 또 있다.
연주의 엄마, 언니 연희는 모두 심한 지적장애다.
이 집에서 유일한 정상 지능을 가진 연주는 너무 어렸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을 받으려면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까다로운 서류 작업을 장씨 아저씨가 도맡아 처리해 줬다. 연주네 집 형광등이 나갔을 때도, 보일러가 작동을 멈췄을 때도 가장 먼저 팔 걷어붙이고 달려와 해결해준 사람이 장씨 아저씨다.

장씨 아저씨의 넉넉한 인심은 이미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
연주네뿐 아니라 혼자 사는 김씨 할머니 집 앞에 야채를 가져다 놓고, 애들 많은 오씨 아저씨 집엔 학용품을 사줬다.
모두가 그를 “법 없이도 살 사람” “사람 좋은 장씨”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연주는 엄마와 언니를 볼 때마다 늘 이런 생각을 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엄마와 언니를 내 손으로 돌봐주고 싶다’고.
그리고 ‘장씨 아저씨에게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그 고마운 장씨 아저씨가 연주의 삶에 가장 잔혹한 칼날을 들이댈 거라곤, 그때의 연주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중간고사 기간, 평소보다 일찍 하교한 연주.
아이의 눈앞엔 펼쳐진 끔찍한 장면은 이 가족의 세상을 처참하게 박살내버렸다.

# 연희네 가족을 박살 낸 그 남자의 두 얼굴
활짝 열린 방문, 그 안에서 엄마는 알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런 엄마의 위에서 힘껏 누르고 있는 이상한 남자, 장씨 아저씨였다.
늘 인자한 미소를 짓던 아저씨의 얼굴은 괴물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연주는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 연주는 공포에 떨며 자신이 목격한 모든 장면을 담임 선생님께 말했다.

오랜 기간 연주 가족을 돌봐주던 친밀한 이웃, 연주 엄마의 성폭행범….
두 얼굴의 장씨 아저씨는 그렇게 철창에 갇혔다.
그러나 그때 우리 모두는 놓치고 있었다.

(계속)

“선생님, 저 맨날 뚱뚱보 돼요.”

엄마를 성폭행한 장씨 아저씨가 붙잡히자, 연주는 악몽이 끝났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적장애가 있는 언니가 자신의 배를 내밀며 꺼낸 한마디에 또 다른 비극이 드러났다.

‘사람 좋은 이웃’으로 불렸던 장씨가 그 집에서 벌인 충격적인 범행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708

임예윤.선희연.박선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