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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된 관계”라던 고메즈…여성 측은 “키스 아닌 성폭행”

Los Angeles

2026.08.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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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측 고메즈 주장 정면반박
민주당 지도부도 신속 조사 촉구해
지미 고메즈

지미 고메즈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사진) 연방 하원의원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이 단순한 부적절한 접촉을 넘어 성폭행 주장으로 확대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측 변호인단이 고메즈 의원과의 접촉은 “합의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정면 반박하면서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9일 고메즈 의원에 대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변호인단이 성명을 통해 “고메즈 의원의 주장과 달리 우리 의뢰인에 대한 그의 행동은 ‘합의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윤리위에 출석해 고메즈 의원으로부터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진술했다. 변호인단은 “하원 윤리위 역시 조사를 통해 같은 결론에 이를 것으로 충분히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메즈 의원이 앞서 자신의 혼외관계를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메즈 의원은 지난 17일 하원 윤리위의 조사 개시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과거 배우자가 아닌 여성들과 불륜 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합의에 따른 관계였으며 법이나 하원 윤리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성비위 의혹은 지난 4월 뉴욕포스트가 고메즈 의원이 자신보다 20세 이상 어린 다른 의원실 여직원과 키스했다고 보도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그러나 해당 여성 측이 성폭행을 직접 주장하면서 사안의 성격은 단순한 혼외관계나 부적절한 접촉 여부를 넘어섰다.
 
고메즈 의원 측은 여성 측의 추가 주장에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과거 혼외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이었으며 위법 행위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당 여성 측 변호인단은 고메즈 의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을 “연방 의원의 뻔뻔한 성적 비위가 드러난 또 하나의 사례”라고 규정하고 “젊은 여성 의회 직원을 상대로 한 행동을 직무상 특권처럼 여기는 의원들을 의회가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메즈 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다른 피해자들도 안전하게 나와 자신의 경험을 밝힐 수 있도록 의뢰인 및 하원 윤리위원회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캐서린 클라크 원내총무, 피트 아길라 의원총회 의장은 공동성명에서 “제기된 의혹은 심각하고 충격적”이라며 윤리위원회에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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