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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운전자 절반 이상 "과속 괜찮다"

Los Angeles

2026.08.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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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교통 흐름 맞추는 게 제한속도보다 안전"
35% "가끔 과속"…AAA "교통사고 위험 키운다"
퇴근 시간 고속도로에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다.

퇴근 시간 고속도로에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운전자 절반 이상이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보다 주변 차량의 속도에 맞춰 운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 원인의 약 30%가 과속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속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자동차협회(AAA)는 최근 발표한 교통안전 조사에서 캘리포니아 운전자의 54%가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하는 것이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인 49%보다 높은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과속에 대한 인식은 전국 평균보다 느슨했다. 응답자의 35%는 자신을 "가끔 과속하는 운전자(sometimes speeder)"라고 답했으며, 전국 평균은 30%였다. 또한 상당수 운전자들은 제한속도보다 시속 10마일 빠르게 주행하는 것을 일상적인 운전 습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속을 하는 이유로는 느리게 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28%),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24%),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24%) 등이 꼽혔다.
 
AAA는 이러한 인식이 심각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속은 미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0%와 관련이 있는 주요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다.
 
토드 버거 AAA 마운틴웨스트그룹 최고자동차책임자는 "제한속도는 모든 운전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정해진 최대 속도"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운전자들은 특정 상황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감속한다고 답했고, 72%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55%는 악천후 시, 50%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다른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줄인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과속 단속 강화에도 대체로 찬성했다. 응답자의 85%는 과속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경찰 단속을 확대하는 데 찬성했고, 74%는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지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과속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을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운전하다 적발되면 사건이 자동으로 차량등록국(DMV)에 통보되며, 첫 위반이라도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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