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오카나간에서 산불 이재민을 위해 문을 연 무료 나눔 매장에 쓰다 남은 비누와 개봉한 화장품, 오염된 의류 등 사용할 수 없는 물품이 들어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쓰레기 매립장을 오가고 있다. 운영진은 산불 피해 주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깨끗하고 사용 가능한 물품만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초 볼드 레인지 산불로 폴더 지역의 집을 잃은 조엘 파탄 씨는 펜틱턴으로 대피한 뒤 다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무료 나눔 매장을 열었다. 매장에는 남녀 의류와 학용품, 생필품 등을 갖춰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쓰다 남은 비누·고장 난 장난감까지
지역사회의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상자에서는 쓰다 남은 비누 조각과 개봉한 화장품, 고장 난 장난감 등이 나왔다. 고양이 소변 냄새가 심하게 밴 옷도 들어와 매장에 둘 수 없어 곧바로 밖으로 내놓아야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을 골라낸 뒤 매일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져가 폐기하고 있다.
운영진은 온라인을 통해 집 안을 정리하면서 버릴 물건을 기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산불로 집과 생활용품을 잃은 주민에게 전달하는 만큼 깨끗하고 온전한 물건인지 확인한 뒤 보내달라는 것이다.
공개 요청 뒤 기부품 상태 개선
운영진의 요청이 알려진 뒤 들어오는 기부품의 상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다만 치약과 칫솔 등 특정 구호품에 기부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무료 나눔 매장은 의류와 학용품, 생필품 등 여러 품목을 마련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운영진은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이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 품목도 함께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