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영농비 폭등에 동부로 6000㎞ 엑소더스, 무너지는 BC 영농 기반 에이커당 10만 달러 돌파에 청년 농가 이탈, 수입 의존도 심화 '빨간불'
ai
BC주의 높은 토지 가격과 영농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일부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땅값이 낮은 캐나다 동부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블루베리와 감귤류 농장 '백 투 네이처 에이커스'를 운영해 온 젤리나 크너프 씨 가족은 9월 약 6,000km 떨어진 노바스코샤주로 이주한다.
크너프 씨 부부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1베드룸 콘도 한 채 가격으로 노바스코샤에서 50에이커(약 6만 평)의 농지를 매입했다. 키우던 가축과 감귤나무, 반려동물도 함께 옮길 계획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이주 계획을 공개한 뒤에는 BC주를 떠나 동부에서 더 넓은 농지를 마련했다는 전직 BC주 농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1에이커 10만 달러 넘어
밴쿠버 아일랜드 일대 소규모 농지 가격은 1에이커(약 1,220평)당 10만 달러를 웃돈다. 높은 땅값 탓에 청년 농민들이 새로 농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영농 환경 악화가 지속될 경우 BC주 내 소규모 영농 기반이 무너지고 수입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C주 농업부는 신규 영농 인력과 청년 농민들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농지 가격 상승세 속에 삶의 터전을 옮기는 농가들의 탈BC주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