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올해 5주년…협업 성과 이어져 "기술 넘어 실행력이 성공 관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온 ‘코리아 콘퍼런스’(회장 제니 주·이하 코콘)가 오는 28일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코콘은 매년 마리나델레이의 요트에서 열리며,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을 국내 투자자·파트너와 연결해주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왔다.
코콘을 창립한 제니 주(사진) 회장은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거친 30년 경력의 투자금융 전문가로, 현재 세계 최상위 1% 부자 가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설립사 ‘보어스 클럽(Boars’ Club)‘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5주년을 맞은 그를 만나 지난 성과와 올해 행사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주 회장은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라면서 지난 코콘 참가 기업들의 성과를 소개했다.
코콘의 핵심 사명이 ’글로벌 진출 지원‘인 만큼, 실제 해외 시장에서 결실을 맺은 세 개 기업의 사례를 짚었다. 호텔 상영 솔루션 기업 모노플렉스는 코콘을 통해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본사와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에듀테크 기업 레티튜는 페어팩스카운티 경제개발청(FCEDA)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코콘 고문이자 리포그룹 창업자인 마이클 리아디와 연결돼, 인도네시아 발리를 시작으로 리포그룹의 글로벌 웰니스 호텔에 AI 수면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이처럼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가 쌓이면서, 주 회장이 참가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도 한층 명확해졌다. 그는 “뛰어난 기술도 필요하지만 실행력을 통해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가치와 이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술의 차별성,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경영진의 역량과 비전,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자의 인성을 빼놓지 않았다. 성공의 릴레이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지, 선한 영향력을 함께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결정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올해는 이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4개 기업이 참가한다. 가장 각광받는 AI와 관련한 기업부터 바이오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제니 주 회장의 표정에는 남다른 감회가 묻어났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의 좋은 스타트업을 미국에 소개하고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자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목표에 대해서는 “보여주는 행사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행사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발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발표 이후 실제 투자와 사업 제휴,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 전문가들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코콘을 거쳐 간 기업들의 성장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조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 회장은 “올해는 코콘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장에 실제로 한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주년을 계기로 코리아 콘퍼런스가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