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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화재 견딘 한인식당, 이번엔 절도

Los Angeles

2026.08.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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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출입문 깨고 침입
사흘치 매출 현금 털어가
업주 "이제 그만하고 싶어"
정식당 출입문 유리가 깨져 파편이 흩어져 있다. 오른쪽은 절도범이 카운터를 뒤지고 있는 모습. [정식당 제공]

정식당 출입문 유리가 깨져 파편이 흩어져 있다. 오른쪽은 절도범이 카운터를 뒤지고 있는 모습. [정식당 제공]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인근 ‘정식당’(대표 주부권)에서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업소는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악재를 딛고 정식 개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식당이다.
 
사건은 20일 오전 3시쯤 발생했다.
 
주부권 대표는 “당시 원격 보안 시스템에서 알림이 울렸지만,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종종 오작동이 있었던 탓에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직원들은 오전 9시쯤 출근해 업소 출입문 유리가 깨진 것을 발견하고 절도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보안카메라(CCTV) 확인 결과, 한 용의자가 벽돌로 유리를 깨고 식당 내부로 침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얼굴조차 가리지 않은 채 카운터를 샅샅이 뒤진 뒤 현금을 챙겨 도주했다.
 
정식당 측은 “정확한 피해액은 산정 중이지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보관돼 있던 매출액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 대표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별도로 신고하지는 않았다.
 
주 대표는 “그동안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며 “결국 보험사를 통해 피해를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가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 ‘동해막국수’를 운영하던 당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피해를 본 뒤, 업소명을 ‘정식당’으로 바꿔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그는 “계속되는 적자에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며 “팬데믹도 버텼고 화재 사고도 견뎌내며 힘들게 다시 식당을 열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한인 소상공인들도 방범에 각별히 신경 써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식당 측은 불안정한 한인타운 치안 상황을 고려해 출입문에 방범 셔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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