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한 고객을 뒤쫓아 돈을 훔치는 일명 ‘뱅크 저깅(bank jugging)’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니어를 집 앞까지 미행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벤투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말콤 록하트(26), 타이슨 힌튼(27), 콰운 윌리엄스(33) 등 3명이 절도 및 범죄 공모 등의 혐의로 19일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쯤 카마리요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시니어 남성은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뒤 귀가했다. 용의자들은 은행에서부터 피해자를 지켜보다 집까지 뒤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주차를 한뒤 차량 안에 잠깐 머물던 사이 용의자 중 한 명이 조수석 문을 열고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또 다른 한 명은 인근에서 망을 봤으며, 나머지 한 명은 도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액은 현금 6000달러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은 101번 프리웨이로 진입하려던 용의 차량을 발견해 일당 3명을 전원 체포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최근 은행이나 ATM 이용객을 노린 유사 범죄는 지속해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사우전드옥스에서는 은행에서 현금 1만4000달러를 인출한 고객을 미행해 차량 내 금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현금 인출 고객 차량의 타이어를 고의로 훼손해 정차하게 만든 뒤 금품을 훔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본지 3월 17일자 A-1면〉
셰리프국 측은 “미행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집으로 가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즉시 911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