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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스마트폰 대신 '바보폰' 쓴다

Los Angeles

2026.08.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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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약물 중독과 유사"
거리두며 디지털 디톡스
생산성·여유 모두 향상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줄이고 디지털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 대신 바보폰을 선택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로이터]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줄이고 디지털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 대신 바보폰을 선택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로이터]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대신 바보폰, 이른바 ‘덤폰(dumb phone)’을 선택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CBS뉴스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통화와 문자 등 기본 기능만 갖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SNS와 디지털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에 거주하는 이예지(24)씨는 최근 아이폰 대신 전화와 문자 등 최소한의 기능만 제공하는 공기계를 구입한 뒤 “삶의 질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에 접속해 쇼츠를 보다 보면 어느새 1~2시간이 지나 있었다”며 “폰을 바꾼 뒤에는 그런 일이 없어 하루를 더 길고 생산적으로 보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도 훨씬 평화롭고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덤폰은 과거의 폴더폰처럼 통화와 문자만 가능한 기기부터 우버, 지도, 음악 스트리밍 등 필수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스타트업 ‘덤(Dumb.co)’은 SNS를 사용할 수 없는 대신 우버, 지도, 스포티파이 등을 탑재한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5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 같은 흐름은 SNS 과다 사용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성인의 약 절반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하루 한 번 이상 이용했다. 심리학회(APA)는 국내 청소년의 하루 평균 SNS 사용 시간이 약 5시간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SNS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일정 기간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 향상, 집중력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SNS가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UC 샌프란시스코(UCSF)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제이슨 나가타 교수는 SNS의 설계 방식이 약물 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제력 상실, 금단 증상, 내성, 재발 등 물질 중독과 유사한 양상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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